[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 20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이후 사흘간 충남·경기 등 지역에서 확진 사례가 10건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산발적으로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하며 방역에 비상이 걸린 2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정육코너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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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김포시 소재 젖소 사육농장 등 6개 농장에서 럼피스킨병 의식 가축이 신고돼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6개 농장 모두가 럼피스킨병 발생이 확인됐다.
앞서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에서 처음으로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사흘 만에 총 10개 소 사육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최초 확인된 충남 서산 이외에도 경기 평택, 경기 김포 등에서도 잇따라 발병이 확인되면서 발생 범위가 넓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농가로부터 확진 의심 신고도 추가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사례가 점차 늘어나며 이날 중수본은 정황근 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주재로 가축방역회의를 열고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정 본부장은 “발생 지역 중심으로 산발적 추가 발생이 우려된다”라며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럼피스킨병의 국내 유입을 대비해 지난해부터 54만여 분의 백신을 확보하고 있고 지침 제정 등 방안을 마련해 왔다. 현재 방역당국은 경기·충남권 75개 시군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를 발동했는데 이를 48시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170만 두분의 백신을 다음달 초 도입해 경기·충남권 등 모든 소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을 추진하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예산 확보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백신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될 때까지 약 3주간 방역도 강화한다.
정 본부장은 “다행스럽게 사람에게는 전혀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라며 “또 감염된 소는 전염 및 확산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살처분을 하고 있다”라며 소비자들이 먹는 푸드 시스템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결국 이것이 살처분으로 연결되면 축산물, 특히 소고기 수급과 직결되기 때문에 영향이 없도록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