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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최 씨는 서울 금천구 한 빌라에서 부모와 살며 우울증 진단을 받았지만 치료는 받지 않았으며 가족과의 대화나 교류도 거의 없었다고 그의 어머니는 밝혔다. 대화는 “사건 나기 8~9일 전”이 전부였다.
이날 경찰 조사에 따르면 최 씨는 별다른 직업 없이 PC방과 자택을 오갔고, 이게 외출의 전부였다. 자택 인근 PC방 여러 곳에 가입돼있던 최 씨는 한 PC방에서 약 2년 동안 570시간 넘게 게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의 휴대전화에도 누군가와 통화를 한 기록은 음식 배달 전화뿐이었다. 경찰은 “친구로 추정되는 인물과 통화 등을 한 기록이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
한편 최 씨가 벌인 성폭행 살인 피해자의 잠정적인 사인은 질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 씨가 너클로 피해자를 폭행한 것뿐 아니라 목을 졸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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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이날 내·외부 인사들로 꾸려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 씨의 얼굴과 실명, 나이 등을 공개할지 검토할 예정이다.
최 씨는 지난 17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공원과 연결된 등산로에서 피해자 A씨를 손에 끼는 금속 재질인 너클을 끼고 폭행하고 성폭행했다가 현장에서 체포됐다.
이후 의식 없이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는 이틀만인 지난 19일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등산로를 걷다가 피해자를 보고 강간하려고 뒤따라가 범행했다. 강간이 목적이었고 죽일 생각은 없었다”고 했으나 “신림동 공원 인근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가 사망한 날,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그에 대한 혐의는 ‘강간상해’에서 ‘강간살인’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