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정부가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을 적용한 2023년 표준지·표준주택(단독주택) 공시가격을 14일 공개한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 중 강남구가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지 공시지가의 경우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중구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도 전국 표준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5.95%로 올해(7.34%) 대비 13.29%포인트 하락했다. 전국의 모든 시·도에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는데, 그 중에서도 서울이 가장 큰 -8.55%로 조사됐다. 이어 경기 -5.41%, 제주 -5.13%, 울산 -4.98%, 대전 -4.84%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진행 과정에서 현실화율이 더 가파르게 오른 고가 단독주택이 밀집된 지역일수록 감소 폭이 컸다.
서울에서는 `강남3구`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강남구가 -10.68%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서초구(-10.58%), 송파구(-9.8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용산구(-9.84%) △마포구(-9.64%) △강동구(-9.46%) △동작구(-9.38%)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이는 저가 주택에 비해 현실화율이 높게 책정됐던 고가 주택이 많은 지역일수록 현실화율 하향 조정 영향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구로구(-5.43%) △중랑구(-5.2%) △강북구(-4.73%) △도봉구(-4.55%)는 서울 평균치를 밑돌았다.
표준지 공시지가의 경우 5.92% 하락한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중구(-6.65%)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뒤를 이어 △도봉구(-6.57%) △노원구(-6.56%) △중랑구(-6.42%) △강북구(-6.41%) △은평구(-6.38%) △성북구(-6.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양천구(-5.85%) △금천구(-5.78%) △송파구(-5.7%) △영등포구(-5.55%) △강남구(-5.48%) △서초구(-5.47%) △용산구(-5.22%) △성동구(-4.93%)는 서울 평균치 이하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