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비공개 만찬을 했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3월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열린 경제 6단체장과의 오찬 회동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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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재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과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경제단체장들의 식사는 대통령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3월 이후 9개월 만이다.
만찬에선 화물연대 파업 철회와 법인세율 인하 법안을 비롯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등 여러 현안에 관한 얘기가 오갔다.
경제단체장들은 최근 화물연대 파업 철회와 관련해 “정부가 법과 원칙을 잘 지켜서 해결돼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할 테니 기업들은 걱정하지 말고 투자·고용 측면에서 잘 도와달라”고 답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 뛰어든 기업인들에게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으로 활동 중이고, 삼성·현대차 등 국내 대기업도 해외에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경제단체장들은 법인세율 인하 법안의 국회 통과 필요성을 강조하고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도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경제 6단체는 지난 11일에도 공동 성명을 내고 “경쟁국보다 불리한 현 법인세법을 개선하지 않고 기업에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제 위기와 대전환기에 놓인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투자 여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국회 임시회에서 법인세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할 수 있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