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투표 부실 관리 논란에 휩싸인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8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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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등에 따르면 노 위원장은 제20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정오 무렵 경기 과천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혼선에 대한 사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노 위원장은 현재 직접 담화문을 작성 및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 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직접 사과 표명할 계획은 없나’, ‘선관위 내부에서 확진자의 투표용지 대리투입 반대 의견이 묵살됐다는 의혹이 있다’, ‘(제주에서는) 기표용지를 선관위 사무국장실에 보관된 경우도 있었다’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앞서 선관위는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자 사전투표에서 쇼핑백, 종이박스, 쓰레기봉투 등에 기표한 용지를 넣게 한 뒤, 제3의 장소로 옮기는 방식을 썼다가 대혼란을 초래해 질타를 받았다. 또 몇몇 투표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기표가 된 투표용지를 배부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심지어 노 위원장은 당시 선관위에 출근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선관위는 전날 긴급회의를 열고 코로나 확진·격리자도 일반 선거인(유권자)과 마찬가지로 본투표 당일 기표한 투표용지를 직접 투표함에 넣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
확진·격리자 투표 시간은 일반 유권자 투표가 끝나는 오후 6시부터 7시 30분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