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비용 낮춰라”…계약금 10% 단지 확산

서울 전용 84㎡ 계약금 10% 평균 9513만원
인기지역 중심으로 계약금 10% 단지 선보여
  • 등록 2022-02-22 오전 9:30:14

    수정 2022-02-22 오전 9:30:14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계약금 10% 혜택으로 실수요자의 금융 부담을 줄이려는 착한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투시도. (사진=현대건설)
부동산R114 기준 지난해 서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2798만원인데, 이를 기준으로 전용 84㎡의 계약금을 산정하면 20%는 1억 9026만원, 10%는 9513만원으로 낮아진다.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상대적으로 초기 계약금 비중이 적은 청약단지에 수요가 쏠리는 모습이다.

올해 1월 포스코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선보인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계약금을 10%로 책정해 분양에 나서며, 1순위 평균 47.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달 DL이앤씨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분양한 ‘안양 어반포레 자연& e편한세상’도 계약금을 10%로 책정하며, 1순위 평균 18.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관계자는 “계약금을 상향 조정하는 이유는 구매력 있는 실수요자를 가리기 위함도 있다보니 인기지역 청약시장에서는 현금부자들의 접근 비중은 높아지고 일반 실수요자들은 청약에 도전하기가 힘들었다”며 “최근 건설사들이 이러한 문제를 보고 일반 실수요자들의 현금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계약금 비중을 낮추고 있는 추세여서 계약금 비중이 낮은 단지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청약을 앞둔 단지 중 계약금 10%로 실수요자의 현금 부담을 덜어준 단지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현대건설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은 10%로 책정했다. 지난해 이곳에서 분양했던 5개 단지 중 3곳의 계약금이 20%였던 점을 감안하면 수요자의 금융 부담을 대폭 낮춘 셈이다. 청약 일정은 2월 22일 1순위, 23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3월 2일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14일부터 18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계약금 10%로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해도 전용면적 84㎡ 기준 5억원대 초반에 분양가가 책정됐다.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총 3731가구로 조성된다.

DL건설은 경기 안성시 당왕동에 ‘e편한세상 안성 그랑루체’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은 분양가 의 10%로 책정했다. 청약 일정은 2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월 2일 1순위(해당), 3일 1순위(기타), 4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3월 11일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진행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개 동, 전용면적 67~116㎡, 총 13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신영건설은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을 분양 중이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로 책정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1개 동, 전용면적 39~59㎡, 총 1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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