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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위원장은 이날 NBC 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 출연해 미국 제약사들이 백신 관련 지식재산권을 포기해 다양한 국가에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샌더스 위원장은 무소속이지만 진보 성향이 짙은 인물이다.
그는 “모든 미국인이 가능한 한 빨리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나머지 세계를 도울 도덕적 책임이 있을 뿐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지식재산권 포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코로나가 다른 나라에서 계속 퍼지면 다시 돌아와 우리도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두 번째로 해야 할 일은 미국 내 과도하게 쌓여 있는 백신을 필요한 국가에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AP통신은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가 WTO와 백신 지식재산권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백신 제조업체인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얀센)과 미국 상공회의소는 이런 주장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제조업체들이 백신을 생산하도록 허용하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