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전력+천연가스 공급' 복합 설비 띄운다

미국 선급 ABS서 기본인증 획득
'업계 최초' 신개념 복합 친환경 발전소
  • 등록 2020-10-26 오전 9:12:03

    수정 2020-10-26 오전 9:12:03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ABS 선급에서 업계 최초로 전력과 천연가스를 동기 공급할 수 있는 복합 에너지 공급 설비 ‘부유식 발전설비 액화천연가스 화물창관리시스템’(FSPP LNG CHS)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개발한 복합 에너지 공급 설비는 길이 161m·폭 60m·높이 33m 크기의 부유식 구조물 위에서 전력을 최대 200㎿를 생산·공급하고 천연가스 2만2000㎥를 저장·재기화해 육상으로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신개념 복합 플랜트다.

부유식 발전설비는 육상에 짓는 일반 발전소에 비해 공사 기간이 짧고 육상 부지 확보와 대규모 토목공사를 최소화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더욱이 이 설비는 육상에서의 석탄 화력발전소와 달리 LNG를 연료로 사용해 생태계 보호도 가능하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LNG 기술력을 접목했다. LNG 벙커링 선박으로 해상에 운반한 LNG를 LNG 화물창 총 4대에 저장하고 설치된 CHS로 재기화를 거쳐 육상에 직접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주로 에너지 공급 인프라가 부족하거나 대규모 발전설비 설치가 어려운 개발도상국과 친환경 에너지 공급 설비가 필요한 선진국 등에 이 설비의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올림픽이나 국제 박람회 등 특정 시기에 에너지 공급이 집중되는 곳에도 도움이 되리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연료를 사용한 복합 에너지 공급 설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 연구개발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부유식 복합 에너지 공급 설비인 FSPP의 조감도. (사진=대우조선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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