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메리츠증권은 7일
기아차(000270)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82% 급감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재고 축소와 가동률 회복이 기대 이상으로 진행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3만2150원에서 4만1000원으로 31.2% 올려 잡았다.
메리츠증권이 추정한 기아차의 2분기 매출액은 1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986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82%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8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5월 국내외 생산거점 가동중단으로 원가율 훼손에 따른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다만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부진은 지나간 미래”라고 평가했다. 주가가 이미 지난 1월 말 대비 -29% 조정돼 있어 이번 2분기 실적부진이 기업 가치에 충분히 선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올해 2분기 중에도 매출 인식 도매판매가 4월 -41%, 5월 -35%, 6월 -16% 등으로 전월 대비로는 회복세를 보였고 가동률 역시 이 기간에 57%, 61%, 80%로 올라온 만큼 회복이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높은 대기수요를 기록하고 있는 내수시장 신차 출하 확대, 북미 텔룰라이드 증설물량 출하, 주요 시장 딜러 영업 완전 재개와 신흥국 락다운 해제로 90% 이상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와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5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예상보다 빠른 재고 축소와 신차 판매호조, 주요 시장 수요 정상화를 반영해 적정주가를 4만1000원으로 상향한다”며 “지금은 매수 접근이 요구되는 회복의 변곡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