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파 지옥에서 천당으로…’ 멕시코 페소화 40년 만에 급등

  • 등록 2017-04-01 오전 9:23:15

    수정 2017-04-01 오전 9:23:15

최근 40년 페소화 가치 분기별 등락 추이. /FT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멕시코 페소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 압박 속에 널뛰기하고 있다.

페소화 가치가 올 1분기 10.8% 오르며 1977년 이후 분기 기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1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미 대통령 당선 전후로 멕시코 이민자를 막기 위한 멕시코 장벽 건설과 관세 부과 등 멕시코 경제를 압박하는 보호무역주의 공약을 내놨다. 페소화는 이 여파로 그 가치가 급락했다.

그러나 올 1월20일 이후 트럼프가 멕시코에 대해 조금씩 완화하는 모습을 보인데다 트럼프의 정책 자체가 그의 지지율 하락과 함께 실행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페소화도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멕시코 중앙정부가 페소화 방어를 위해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200억달러(약 22조원)에 달하는 외환 헤지 프로그램을 발표한 것도 페소화 가치 상승을 이끌었다.

페소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불안정하면서도 널리 쓰이는 화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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