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13]김무성 "야권연대 국민 우롱…與 과반 확보해야"

"총선 후 사퇴, 이미 공천 파동 때 결심했다"
  • 등록 2016-03-31 오전 8:57:02

    수정 2016-03-31 오전 8:58:08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4·13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31일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하고 있다./사진 강신우 기자
[이데일리 김진우 강신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1일 야권이 후보별 연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한마디로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 국립현충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정체성과 이념을 같이 하는 동지들끼리 모인 게 정당인데 서로 마음에 안 맞는다고 헤어졌다가 선거에 불리해지니까…(연대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멀게 더 길게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이번에 안 되면 다음에라도 도전하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해야 하는데 분당한 지 얼마 안 돼 다시 또 합하겠다는 것은 정말 참 부족한 생각이다. 국민들이 거기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이번 선거는 정말 나라를 구하겠다는 충정으로 나선다”며 “북핵 리스크 관련해 정말 안보가 위협받고 있고 세계 경제가 전에 볼 수 없는 위기 속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을 북핵으로부터 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위기에서 고통 받고 있는 국민과 서민들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 것인가”라면서 “이것을 해낼 수 있는 리더십은 집권 여당 새누리당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과반수 넘는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나라 미래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에도 ‘나라를 구하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나섭니다. 순국선열들의 보우를 빕니다’라고 적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1일 국립현충원 참배 후 남긴 방명록/사진 강신우 기자
김 대표는 총선 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이미 공천 파동이 생길 때 결심했다. 이유는 두 가지”라며 “정치 혁신과 개혁을 위해 국민공천제를 실시하겠다고 국민께 수백 번 약속했는데 87%만 지킨 책임을 져야 하고 어떤 이유로든 총선을 앞두고 당이 분열된 모습을 보인 건 조직의 장(長)인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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