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3주째 상승세 '0'…재건축 아파트 하락세 '뚜렷'

  • 등록 2016-01-09 오후 3:17:12

    수정 2016-01-09 오후 3:19:47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16년 새해 첫 주 서울 아파트값은 3주째 상승률을 0%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짙은 관망세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세를 기록했고 전세가도 상승세가 둔화됐다.

9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리며 평균 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도시 지역은 0.02% 소폭 하락했고 수도권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는 강남·강동(-0.07%), 노원·중랑(-0.04%) 순으로 하락세가 뚜렷했다. 강남은 개포주공1단지가 대출규제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과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두고 조합원간 의견이 엇갈리며 500만~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2단지가 추가분담금 우려 탓에 250만~750만원 가량 하락했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지난 8일 기준 서울 주요 지역별 재건축 매매가는 일주일 전에 비해 0.0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非)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와 같았다.

은평·동작·양천(0.06%), 강서·서대문(0.03%)의 아파트 매매가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양천은 신정동 일대 신시가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목동신시가지12단지(고층)이 1000만~2000만원, 목동신시가지9단지가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 지역도 지역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김포한강은 12월 이후 매수세가 눈에 띄게 줄면서 하락세(-0.18%)가 뚜렷하다. 판교(-0.1%)는 매매수요가 뜸해지며 가격조정세에 들어섰다. 산본(-0.04%), 분당(-0.02%) 아파트 매매가도 하락했다.

반면 평촌(0.04%)는 전세매물 품귀현상이 지속되면서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관양동 한가람신라, 비산동 관악현대가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동탄(0.04%)은 최근 입주한 청계천 동탄2 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가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수도권 지역은 의왕(0.04%), 부천·성남(0.03%), 인천·파주·오산(0.01%), 고양·안양(-0.01%), 광명(-0.03%), 안산(-0.05%) 순이다. 성남은 재건축을 추진 중인 신흥동 통보8차공원이 사업시행인가 이후 매물 부족으로 10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안산과 광명은 오른 가격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소폭 하락했다. 안산시 고잔동 주공5단지가 500만~1000만원, 광명시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이 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상승률이 둔화했다. 서울이 전주(0.08%)보다 하락한 0.06% 상승률은 기록했고, 신도시는 산본 등 1기신도시 아파트 전셋값이 조정을 거치며 보합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지역별로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0.01% 상승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강동(0.3%), 중랑(0.2%), 성동(0.16%), 구로(0.15%), 동작·서대문(0.13%)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은 기존 전세 수요와 고덕주공3단지 이주수요로 전세 매물이 귀하다. 천호동 동아하이빌이 500만원, 길동 강동자이가 1500만원~2000만원 가량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강남(-0.06%)은 개포주공4단지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500만원-2,500만원 가량 하락했고 송파(-0.03%)는 전세수요가 위례신도시로 분산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장지동 송파파인타운8단지가 1500만원 가량 전세가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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