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작년말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재산은 배우자와 장녀를 합쳐 7억5400만원으로 2012년말보다 5300만원 줄었다. 과천시 아파트 가격이 7200만원 내린 게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재산도 배우자와 모친, 자녀를 합쳐 4억3800만원으로 1억3600만원 감소했다. 경기도 안양시의 아파트에서 세입자로 살다가 동대문구 전농동의 재개발 아파트를 취득하면서 배우자 명의로 6억원가량의 집을 마련했다.
반면 지난달말 정책금융공사 사장에 취임한 진웅섭 전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의 재산이 가장 적었다. 진 전 원장은 명예퇴직금 반환 등으로 본인 예금이 7898만원 감소하는 등 총 1억1619만4000원이 줄어 재산을 마이너스(-) 670만원으로 신고했다.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장 중 홍기택 산은지주 회장의 재산이 73억66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1억원 상당의 골프 회원권과 3억원 가량의 유가증권을 보유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도 각각 41억5400만원과 37억1300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해 갑부 계열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