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검 수사기간 연장 수용 여부 '고심'

  • 등록 2012-11-12 오전 10:50:48

    수정 2012-11-12 오전 10:50:48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청와대는 내곡동 사저부지 의혹을 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두고 막판 고심을 하고 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참모들이 대통령의 결심을 받아 조만간 말씀드릴 것”이라면서도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는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9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특검 수사기간 연장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부정적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수사기간 연장을 거부할 경우 청와대가 수사를 피한다는 비난이 나올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특검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내곡동 특검팀은 이르면 이날 청와대 경호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도네시아와 태국 공식방문을 마치고 돌아온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겨울철 전력난에 대한 우려와 관련, “산업생산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종합대책을 마련해 국민들에게 협조를 구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권 갈등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양측이 굉장히 비중 있는 국가기관들인데 국민들의 우려를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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