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밀면'은 전국구 스타일~

CJ푸드월드 제일제면소 대표 메뉴 등극
CJ제일제당 냉장면 13종 중 판매 1위
  • 등록 2012-08-16 오전 10:30:00

    수정 2012-08-16 오전 10:30:00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부산·경남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부산 밀면’이 서울의 전문 매장은 물론 전국 가정의 식탁에서 두루 인기를 끌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용하는 면 전문점 제일제면소는 지난 7월 중순 여름 신 메뉴로 ‘부산 밀면’과 ‘제일묵국수’를 출시했다. 같은 시기 CJ제일제당은 ‘부산 밀면’을 포함해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신선한 생면으로 구성된 총 13종의 ‘제일제면소 냉장면’을 함께 선보였다.

CJ푸드빌의 ‘부산 밀면’
이중 ‘부산 밀면’의 인기는 독보적이다. 15일 CJ푸드빌에 따르면 7~8월 한달간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부산 밀면’은 ‘제일제면소’ 전체 매출의 20% 가량을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 밀면의 인기는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대형마트 등을 통해 출시한 13종의 생면 가운데에서도 ‘부산 밀면’이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단숨에 인기 품목으로 부상했다.

이러한 인기 비결은 메밀 대신 밀가루로 면을 뽑아 냉면에 비해 부드럽고 쫄깃한 면발로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 칼칼하고 매콤한 양념장을 기호에 따라 조절해 먹을 수 있도록 따로 담아 제공하는 배려 역시 인기 비결로 꼽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제일제면소의 대표 메뉴는 제면사가 직접 정통 방식으로 면을 만들어 제공하는 ‘제일 우동’이었다”며 “부산 밀면의 매출은 최고 인기 메뉴인 제일 우동과 맞먹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정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메뉴를 가까이서 손쉽게 즐길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집에서도 부산 밀면의 맛을 느끼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냉장면의 외부 판매량도 늘어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 밀면은 부산 지역과 경남 일부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향토 음식이다. 한국전쟁 시절 부산으로 모인 이북 피난민들이 고향에서 먹던 냉면을 그리워하며 메밀 대신 밀가루로 냉면을 만들어 먹으면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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