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10%대 신용대출상품 검토할 것"(상보)

저축銀 발전 방향 모색 워크숍
"건전경영 실천..신뢰회복 다짐"
  • 등록 2012-06-24 오후 6:37:02

    수정 2012-06-24 오후 6:37:02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86개 저축은행 대표들과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축은행이 신뢰받는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저축은행의 지속성장을 위해 저축은행과 정부, 감독당국과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1박2일동안 전국 86개 저축은행 대표이사, 금융감독원 저축은행 업무 관련 임직원, 중앙회 임직원 등 130여명은 경기도 용인 인력연수원에서 `저축은행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워크숍`을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

저축은행 대표들은 "수 차례의 구조조정으로 저축은행업계가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며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지배구조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는 등 건전경영을 빠르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당국에 "신용리스크가 높은 금융소비자들이 주고객층인 만큼 저축은행 업권의 특성과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중요성을 인식해 경쟁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즉 대주주 견제나 회계투명성 확보 등 건전경영을 위한 제도는 강화하되 서민금융 등 영업활성화에 필요한 사항은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는 얘기다.

이에 대해 금감원측도 예방 차원의 감독은 강화하되 저축은행의 고유성과 특수성 등을 감안해 감독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이 같이 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에게 서민들을 위한 10%대 신용대출상품을 출시해 보다 적극적으로 영업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너무 소극적으로 영업하는 경향이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독려했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끝으로 이들은 과도한 외형확대를 자제하고 불합리한 여신관행을 개선하며 정도경영을 통해 건전한 금융질서를 정립하겠다는 내용의 `건전경영을 통한 우리의 다짐`을 통해 업계의 각오와 결의를 다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저축은행 대표는 "감독당국에서 저축은행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심도있게 청취해줘서 좋은 시간이었다"며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스스로가 자정결의를 통해 정도경영을 하려는 모습이 엿보였다"며 "향후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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