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1박2일동안 전국 86개 저축은행 대표이사, 금융감독원 저축은행 업무 관련 임직원, 중앙회 임직원 등 130여명은 경기도 용인 인력연수원에서 `저축은행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워크숍`을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
저축은행 대표들은 "수 차례의 구조조정으로 저축은행업계가 국민의 신뢰를 상실했다"며 "경영체질을 개선하고 지배구조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는 등 건전경영을 빠르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당국에 "신용리스크가 높은 금융소비자들이 주고객층인 만큼 저축은행 업권의 특성과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중요성을 인식해 경쟁력이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즉 대주주 견제나 회계투명성 확보 등 건전경영을 위한 제도는 강화하되 서민금융 등 영업활성화에 필요한 사항은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는 얘기다.
특히, 금융당국은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에게 서민들을 위한 10%대 신용대출상품을 출시해 보다 적극적으로 영업해줄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너무 소극적으로 영업하는 경향이 있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독려했다"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저축은행 대표는 "감독당국에서 저축은행의 애로사항과 의견을 심도있게 청취해줘서 좋은 시간이었다"며 "저축은행이 서민금융기관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스스로가 자정결의를 통해 정도경영을 하려는 모습이 엿보였다"며 "향후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업계의 의견을 적극 수렴토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