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항암제 2상 최종결과 美간학회서 발표

유전자치료제 `JX-594`
"생존기간 연장, 높은 생존율 효과 확인"
  • 등록 2011-11-07 오전 10:59:36

    수정 2011-11-07 오전 11:00:15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국내 제약사가 개발중인 항암제의 임상시험 결과가 미국 학회에서 발표됐다.

녹십자(006280)는 美 제네렉스(Jennerex)社와 공동개발 중인 항암 유전자치료제 바이오신약 `JX-594`의 전기 임상 2상의 최종결과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 간학회(AASLD)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5일 오전 9시) 발표됐다고 7일 밝혔다.

`JX-594`는 암세포에서만 바이러스가 증식하도록 천연두 백신에 사용되는 우두바이러스의 유전자를 재조합해 종양만 파괴시키는 선택적 종양 살상형 항암제다.

이번 학회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혈액학 및 종양학과 교수인 토니 레이드(Tony Reid) 박사는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표적 항암 우두바이러스 JX-594의 전기 임상 2상 최종결과`를 학회의 하이라이트 세션을 통해 발표했다.

녹십자에 따르면 임상시험 결과, `JX-594`의 고용량 투여 그룹과 저용량 투여 그룹의 평균 생존기간은 각각 13.8개월과 6.7개월, 1년 생존율은 각각 66%, 23%로 나타났다. 특히 부작용은 24시간 이내 소멸되는 경미한 감기 증상이 보고됐다.

토니 레이드 박사는 "이전의 임상 결과에서 확인된 `JX-594`의 좋은 내약성과 함께 비추어 볼 때, 고용량에서의 총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입증한 이번 임상 결과는 대단히 고무적"이고 말했다.

이성열 녹십자 개발본부장 상무는 "임상 결과 기존 치료제로 치료되지 않는 환자들 역시 평균 생존기간과 생존율이 뚜렷하게 향상됐다"며 "`JX-594`는 현재까지 승인된 모든 치료요법에 실패한 간암 환자들에게 료대안은 물론 1차 치료제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JX-594`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 1상 시험의 결과와, 종양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살상하는 효과에 대해 세계적 권위의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소개된 바 있다.

한편, `JX-594`는 지난 3일부터 소라페닙 성분의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는 진행성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후기 임상 2상을 시작했다. `트레벌스(TRAVERSE)`라고 명명된 이번 임상 시험은 1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한국, 대만, 홍콩의 약 45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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