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글로벌 1위` 유력

2Q 스마트폰 판매량 1900만대 추정
노키아·애플 2Q 부진에 반사이익 예상
  • 등록 2011-07-06 오전 10:30:24

    수정 2011-07-06 오전 11:23:38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세계 1위에 등극할 전망이다.    올해 2분기 갤럭시S2가 폭발적으로 팔린데 반해 경쟁사인 노키아와 애플의 판매실적은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에는 삼성전자가 19% 안팎의 점유율로 글로벌 1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노키아(점유율 24.2%), 애플(18.6%), 림(13.8%)에 이어 4위(12.6%)에 올랐었다.   

6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19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 1분기 판매량인 1260만대에 비해 50.8% 급증한 수준이다.

지난 2009년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량은 640만대 수준에 그쳤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 OS(운영체제)를 탑재한 옴니아 시리즈 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지만 큰 반응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것은 지난해 하반기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결과는 성공적.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상반기 580만대에서 3분기 750만대, 4분기 1070만대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대만 HTC를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위에 올라섰다.

최근에는 갤럭시S의 후속제품인 갤럭시S2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55일 만에 3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1분기 2420만대의 제품을 판매해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오른 노키아의 2분기 판매량은 대폭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노키아 심비안 OS에 대한 소비자의 충성도가 하락하고 있다"며 "2분기 판매량은 삼성전자에 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애플의 2분기 판매량 역시 삼성전자에 뒤질 가능성이 크다. 1분기에는 1860만대의 제품을 판매해 글로벌 2위를 기록했지만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 5에 대한 대기 수요 등으로 2분기에는 다소 고전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에 점유율 19% 안팎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에 등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금까지 1600만대 이상 판매된) 갤럭시S보다 갤럭시S2의 판매량이 많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연간 스마트폰 판매 목표인 6000만대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2분기 실적도 기대 이상이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가 2분기에 12조원의 매출액과 1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2분기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의 40%에 달한다.
▲주요 제조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위)과 점유율 추이(출처: 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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