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KT-KTF 합병과 대규모 명예퇴직·조직개편을 통해 회사의 틀을 바꿨다면 올해는 개개인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혁신방안은 이석채 회장의 의중이 강하게 실린 것으로, 임직원 개개인에 글로벌 선도기업 이상의 맨파워를 갖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내달까지 부서별 차·과장급에서 한명씩 체인지 리더 150명을 선발키로 했다. 이들은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선도자 역할을 맡는다. 체인지 리더들은 각 부서 임원들과 함께 1월 말부터 2월초까지 혁신교육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1차 교육 대상은 내달 서초사옥으로 입주할 임직원들이다. 2차 교육은 본사와 각 사업부서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는 문서중앙집중화·업무밀착형 포털구축 등 업무관리시스템 변화를 비롯해 업무인수인계·업무담당자 및 전문가 검색·업무체크리스트 만들기 등 세부적인 사항을 담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체인지 리더 교육은 직무를 수행하면서 변화교육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교육전문 컨설팅 회사와 연계해 전 교육 과정을 설계했다"고 전했다.
또 "조직내 효과적인 교육확산을 위해 담당급 임원과 체인지 리더를 통한 전파방식을 택했다"면서 "교육받은 임원과 체인지 리더들은 올해 개설될 올레 클래스(olleh class)를 통해 사내 전 직원들에게 전파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레 클래스는 부서별 직원들의 변화를 목표로 매주 2∼3씩 시행된다.
이석채 회장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해 역설했다.
작년 신입사원 특강 때는 "KT에서 일한 사실이 프리미엄이 되어야 한다"면서 "다른 기업에서 스카우트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해야 하며, 이것이 진정한 고용안정(Job security)이다"고 강조했다.
내부 임원회의에선 "일할 때는 데드라인을 명확히 하고 옆 부서 요청에 대해 협조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일하는 방식의 시스템화를 통해 시스템이 움직이는 회사가 되어야 한다"며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중 한가지는 교육과 훈련이고 다른 한가지는 IT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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