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053000)그룹은 7일 2009년 1분기 결산 결과 162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6648억원의 적자에서 1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우리금융이 1분기 만에 대규모 흑자로 돌아선 것은 부채담보부증권(CDO), 신용디폴트스왑(CDS) 투자와 관련된 손실을 작년에 대부분 손실처리했기 때문이다.
CDO, CDS 관련 손실을 털어내면서 비이자이익이 작년 4분기 3620억원 적자에서 3736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영업이익도 전기 5880억원 손실에서 290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 대비 37bps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 대비 2533억원 감소한 1조 4729억원으로 감소했다.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상품 판매 감소로 수수료수익도 전년동기 대비 약 15% 줄어들었다.
대손충당금 전체 규모는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1·2차 건설사 및 조선사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약 2100억원, 해운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131억원 등 추가적인 요인이 반영됐다.
계열사 별로는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1분기에 1조 3458억원의 순영업수익과 167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이 작년 4분기 6911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은 현대건설(000720) 등 출자 전환주식 관련 매각익 1600억원 등이 주효했다.
CD 금리 하락 영향으로 NIM은 전분기 2.30%에서 1.91%로 0.39%포인트 하락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2.8%, 기본자기자본비율(Tier I)은 8.7%로 잠정집계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D금리 급락에 따른 NIM 하락, 건설·조선·해운업 등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추가적립 등 영업환경이 불리했지만, 내실위주의 영업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로 흑자전환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은 각각 103억원과 470억원의 순익을, 우리투자증권은 67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1분기 중 성공적인 흑자전환을 이뤘으며, 영업수익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며, "연체율 증가에 따른 자산건전성 강화, 수익성에 기초한 영업과 중소기업지원 활성화, 기업구조조정 선도 등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금융 본연의 역할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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