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수리조선소 상반기 완공..추가수익창출"

"컨테이너선, 항로 축소·통합..탄력적 노선체계"
"벌크선, 수익성 높은 사업구조 정착"
中 조선수리소 상반기 완공...올 투자 8.7억달러
  • 등록 2009-03-20 오전 10:50:11

    수정 2009-03-20 오전 11:24:05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실물경기 위축으로 구매력이 약화되고, 원자재 수요가 감소하며 해상물동량 증가율은 둔화됐다. 반면 공급측면에서는 호황기에 발주된 신조선들이 시장에 투입돼 수급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김영민 한진해운(000700) 사장은 20일 오전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올해 해운업은 매우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 같이 지적했다.

▲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김영민 사장은 대내외적 경영악화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한진해운은 내실있는 성장과 함께 미래를 대비한 핵심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한진해운에서 사업비중이 가장 높은 컨테이너 부문에 대해 "서비스 항로의 축소 및 통합, 선박 투입량 감소 등 지속적인 공급 축소 노력을 통해 해운환경 변화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탄력적인 노선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벌크부문에 대해서는 "영업 역량의 강화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수익성 높은 사업구조를 정착히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진해운은 올해 운송비나 연료비 등 주요 비용에 대한 절감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비즈니스 단위(BU)별로 책임경영체제를 실현, 각 사업별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또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그는 3자 물류사업 관련 "기존 해외주요 거점의 사업조직을 보다 안정화 시키고 조직산하 비즈니스를 다양화하는 한편 고객에게는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회사는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구조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건설 중인 중국 저장성 취산도 수리조선소는 올 상반기까지 완공, 타사선박까지 유치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소개했다. 
 
전용터미널 운영사업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개장예정인 부산 신항 전용 터미널과 함께 국내외 12개 전용터미널 역시 다른 해운사들도 유치, 수익성을 극대화 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선박관리 전문회사인 '한진에스엠'은 기존의 사선관리뿐 아니라 타사 선박 관리나 해사 유관사업의 진출도 모색키로 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올해 8억7450만달러를 선박이나 해외터미널 등에 투자키로 했다.
 
 이 가운데 컨테이너나 벌크 선박에 6억5000만달러를, 현지법인 설립 및 지분투자에 1억900만달러, 부산신항 장비도입이나 해외터미널에 70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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