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GS·대림산업, 해외건설 `삼두마차`

현대건설 65억달러, GS건설 53억달러, 대림산업 35억달러
  • 등록 2008-12-30 오전 11:24:45

    수정 2008-12-30 오전 11:32:05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올해 해외건설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개별 건설업체들의 성장세도 뚜렷했다. 현대건설은 1년만에 해외건설 수주 실적 1위를 탈환하며 두배 가까운 수주 신장세를 보였다.

30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현대건설(000720)은 16개 프로젝트를 수주해 총 65억7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수주 실적 23개 프로젝트, 총 39억3800만달러에 비해 65% 가량 증가한 것.

현대건설은 지난 5월 국내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 중 최고액인 20억7100만달러에 카타르 라스라판 C IWPP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외에도 지난 7월 쿠웨이트 아주르 신규정유공장 패키지5 프로젝트(11억2000만달러), 지난 1월 카타르 QAFCO 비료공장 5단계 공사(9억2000만달러) 등 굵직한 사업을 따냈다.
 

GS건설(006360)은 올해 12건, 총 53억3800만달러를 수주해 국내 업체 중 두번째로 많은 수주 실적을 보였다. 작년 8건, 총 32억5600만달러에 비해 63% 증가한 실적이다.
 
GS건설은 올해 7월 19억95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아주르 신규 정유공장 패키지1 사업을 수주했으며 지난 2월에는 아랍에미리트 그린디젤프로젝트를 11억4000만달러에 수주했다.
 
대림산업(000210)은 4건, 총 34억9700만달러를 수주했으며 SK건설도 6건, 28억3800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건설 역시 34건, 총 26억8300만달러를 수주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우림건설은 14억3900만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수주해 프로젝트 단 한건으로 올해 수주 실적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작년 1위를 차지한 두산중공업(034020)은 올해 5건 26억6300만달러를 수주해 6위로 내려앉았다. 두산중공업이 강점을 보이는 해수담수화발전플랜트 발주가 올해 많지 않았고 수주가 유력했던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핫산야 담수발전플랜트사업 등 일부 프로젝트가 재입찰에 들어가는 등의 이유로 실적이 작년에 비해 저조했다.
 
이외에도 삼성물산(000830) 10건 26억100만달러, 현대중공업(009540) 3건 23억6100만달러, 대우건설(047040) 7건 20억9900만달러 등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여전히 상위 10개 기업의 수주 실적이 전체 수주액의 67%를 차지하는 등 올해도 대기업 편중 현상이 그대로 유지됐다"며 "하지만 올해 중소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만큼 내년 해외건설분야의 실적개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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