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태호기자]
SK에너지(096770)가 원유구입 대금 마련을 위해 대규모 회사채(제17회 무보증사채)를 발행한다.
2일 SK에너지는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기에 따라 5년(17-1)과 7년(17-2) 두종류로 나눠 발행한다. 발행금액은 각각 2500억원과 500억원, 발행 예정일은 오는 9일이다.
발행 금리는 5년물이 국고채 5년+78bp(1bp=0.01%), 7년물이 국고채 5년+85bp로 정해졌다. 5년물의 경우 신용등급이 동일한(AA+) 회사채에 대한 민간채권평가 3사의 최근(지난달 29일 기준) 공시 수익률(스프레드) 78bp와 일치하는 금리에 발행한다.
발행 목적은 "전액 원유 구입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신용평가기관들은 SK에너지의 최근 투자 확대 계획에도 불구, 지금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고도화설비 확충을 위해 1조5000여억원의 시설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중국 SINOPEC과의 합작투자 역시 상당한 자금부담을 전제로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소요자금의 상당부분은 영업활동을 통해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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