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재테크팀장(사진 왼쪽)은 올해 주목할 만한 부동산 투자처로 `지하철 9호선` 인근 지역을 꼽았다. 도로 등의 기반시설이 잘 갖춰지고 대단지가 들어선다는 점이 `매력`이라는 게 이들 지역 투자 추천의 이유다.
그는 "서울 동작구 동작동, 흑석뉴타운, 서초구 반포동(구반포 지역) 등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지역은 분양 아파트에 대한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그 외에 정비사업이 추진될 만한 곳은 저렴한 곳을 중심으로 신중한 지분투자에 나서라"고 권했다. 현재 흑석뉴타운 지분가는 3.3㎡당 2500만원 선이다.
고 팀장은 이외에도 서울 용산과 성동구 행당동·성수동, 송파구 마천·거여뉴타운 등을 좋은 투자처로 지목했다. 광교신도시는 `중대형 위주의 단지로 조성될 경우`라는 단서를 붙여 "투자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말 분양을 시작한 서울 은평뉴타운과 파주신도시에 대해서는 "큰 투자매력은 없다"고 지적했다. 교통 등의 문제로 서울 도심권으로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이유다.
그는 "현재 지역에 생활터전을 가지고 있는 주민이 아닌 경우 좋은 투자처는 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방 주택시장의 경우 이미 공급이 수요를 넘어선 지역이 많기 때문에 투자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권했다.
고 팀장은 토지투자에 대해서도 신중할 것을 당부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의 규제 완화를 전제로 평택항이 위치한 경기도 평택시 등은 수혜지역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이 같은 대형 호재 지역 이외의 지방 토지투자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내집 마련 시점은 올해 상반기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고 팀장은 올 한해 집값 상승률을 5%선으로 예상했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가 가장 위력을 떨쳤던 지난해에도 집값은 2% 이상 올랐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큰 올해에는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도심내 주택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공급이 충분치 않으면 집값은 오르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고 팀장은 이밖에 정부가 해결해야 할 부동산 정책과제로 ▲양도소득세 기준 완화 ▲소형평형의무비율 완화 ▲도심 내 그린벨트 일부 해제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