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원석기자] 포드가 두 달 연속 도요타에게 미국 시장 2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됐다. 포드가 수익성 재고를 위해 일부 모델 생산을 중단한 데 반해 도요타는 공격적으로 판매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2일(현지시간) 포드의 12월 미국내 차 판매가 13~17% 감소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도요타는 같은 기간동안 판매를 12% 늘린 것으로 예상돼, 도요타가 작년 7, 11월에 이어 세 번째로 포드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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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의 토러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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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존 머피는 “포드의 12월 판매 부진은 생산 감축과 격렬한 연말 판매 경쟁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포드가 지난해에만 미국시장 점유율이 1.2% 떨어졌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밖에도 승용차 모델인 `토러스`의 생산 중단과 포드가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트럭 부문 판매가 줄어든 것이 지난 달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크로스오버형 유틸리티 차량에 주력하기 위해 미니밴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수익성 재고를 위한 생산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미국 시장의 지난해 12월 차 판매(계절조정후 연율)는 1650만~1680만대 사이로 추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달의 1710만대보다 줄어든 수준이다. 미국의 12월 자동차 판매는 3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