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에는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NHN(035420)의 네이버와 다음을 1위 그룹으로, 네이트와 야후코리아를 2위 그룹, 엠파스와 파란 등 나머지 중소포털로 구성돼 있었다.
◇네이버 다음 SK컴즈 3강 재편
인터넷트래픽 조사업체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네이버와 다음의 점유율은 54.85%로 절반을 넘었다. 2위 그룹까지 합하면 점유율은 88.54%였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가 엠파스를 접수해 이제 시장은 네이버와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의 상위 그룹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또 야후코리나 파란 등 중위권 포털의 향후 움직임과 구글의 한국 시장 전략, 그리고 소형포털의 M&A 또는 틈새시장 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SK커뮤니케이션즈 입장에서는 싸이월드 이후의 비지니스 모델을 고민해야하는 단계인데다, 자체 검색엔진 `써치플러스`를 도입했으나 만족스런 결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결국 자체적인 검색사업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낀 SK커뮤니케이션즈와 지나친 영역확장으로 검색이라는 핵심 역량을 놓친 엠파스와의 이해 관계가 잘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해석이다.
국내 인터넷 트래픽조사업체들의 결과마다 차이는 있으나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의 UV(순사용자)나 PV(페이지뷰)를 합치면 네이버나 다음을 앞서는 결과도 나온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산술적인 결과일 뿐이다.
따라서 SK커뮤니케이션즈가 엠파스를 인수했다고 해서 엠파스의 트래픽이 극적으로 반전하거나 SK커뮤니케이션즈가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보했다는 시각에 대해 반대의 시각도 있다.
인터넷포털의 이름보다는 서비스의 질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또 인터넷포털의 구도 변화에는 네티즌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했을 때 가능했다는 과거 사실로도 유추가 가능하다.
지난 99년 다음의 이메일과 까페에 이어 지식 검색 열풍을 일으켰던 2002년 NHN의 지식
검색, 2003년 블로그, 2004년 SK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엠파스 인수를 통해 경쟁력이 강화되겠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중장기적인 체력 보강이 이뤄진 이후의 일"이라고 평가했다.
◇ 그렇다면 인터넷주 투자는 어떻게?
장 위원은 "인터넷 광고 및 검색 시장 성장성이 높은 가운데 3강 위주의 재편은 결국 이들 업체로 수익이 늘어나게 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에게는 NHN이나 다음 등 주요 포털업체 위주로 인터넷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NHN에게는 무선이라는 기반을 가진 SK그룹의 포털 경쟁력이 강화되는 움직임이 부정적으로 보일 수있으나 검색관련 DB에 있어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문맥광고나 동영상광고 등 온라인광고 시장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을 먼저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장 위원은 "다음은 엠파스의 피인수가 SK커뮤니케이션즈와 다음간의 경쟁 격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으나, 다음이 UCC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변화의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아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