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진우기자] 급성호흡기질환(사스)의 확산에 따라 제약사와 바이오벤처들이 자사 제품의 면역강화 효과를 내세우며 "사스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보건당국의 제재를 의식한 듯 직접적으로 사스 치료효과를 언급하지는 않고 있지만 면역강화, 감기예방 등 우회적인 표현으로 사스 예방을 암시하고 있다.
비타민C를 생산하는
유유(00220)는 "비타민C는 감염질환과 독성 제거에 우수한 효과가 있으며 인체면역 증강과 질병 치유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특히 "특별한 사스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비타민C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사 제품을 사스 관련제품으로 간접 홍보하고 있다.
부광약품(03000)도 자사의 면역강화제 "에키나신"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년전에 독일로부터 이 제품을 도입한 부광약품은 당시 "감기예방약"으로 출시했다가 보건당국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회사측은 "사스, 황사 등 환절기 호흡기 질환이 늘고 있어 면역증강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며 "약국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고려제약도 독일에서 수입 판매중인 자사의 면역글로불린제제 펜타글로빈이 사스의 예방·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외국 전문가의 의견을 공정공시하기도 했다.
한편 건강보조식품 전문업체인
엔바이오테크(47940)는 보다 적극적인 사스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엔바이오테크는 체내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베타-글루칸"이라는 면역제재를 사스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홍콩, 베트남 등 동남아 7개국과 수출협상을 진행중이며 코로나바이러스의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있는 유산균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