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제3세력 안팎곱사등이 양상"…총선 불리 인정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양당 대립 구도 속에 대안 세력 입지↓ 진단
원내 30석 목표…"말하기 곤란해진 상황"
"22대 국회 갈등↑" 우려…새미래 지지 호소
  • 등록 2024-04-04 오전 9:11:03

    수정 2024-04-04 오전 9:11:0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는 최근 지역 판세를 놓고 “제3세력이 좁혀지는 안팎곱사등이가 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거대 양당 간의 진영 대결이 격화되면서 제3지대 정당의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 (사진=연합뉴스)
4일 이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광주 광산을 판세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워낙에 민주당 강세 지역이고, 윤석열 정권이 실수해서 도와주고 있지 않나”라면서 “양당의 그런 상부상조랄까, 그것 때문에 우리 같은 제3세력들이 좁혀지는 안팎곱사등이가 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두 당의 대립 구도 속에 제3지대 후보들의 목소리가 묻히고 있다는 의미로 최근 이 대표 본인의 지역구 지지율과도 관련이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광주 광산을 현역인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지지율은 이 대표의 지지율을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그는 “제가 민주세력 재건의 씨앗이 되겠다는 말씀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다”면서 “농부는 굶어도 종자는 먹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그 종자 한 개 들고 나온 농부의 신세 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그 종자를 보존해야 하는데 민주당의 오랜 종자는 제 손에 있다”면서 “이것을 어떻게 해서든 살려가겠다, 이를 활용해달라,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 때 새로운미래가 목표로 삼았던 ‘총선 목표 30석’도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이 대표는 말했다. 그는 “지금은 (30석 목표가) 곤란한 상황이 됐는데 거대 양당이 나쁜 의미에서 너무 협조를 잘하고 있다”면서 “이것 때문에 국가가 볼모로 잡혀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다음 22대 국회 내 갈등과 대립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런 느낌 때문에 굉장히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 특히 광주시민 여러분께 ‘다음 국회가 더 나아질 수 있게 해달라’로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에 대한 지지를 재차 호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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