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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회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의대 증원 추진 저지를 위해 전 의료계가 적극적인 단일행동을 시작할 때라고 생각한다. 다음주 초 신속하게 비상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라며 “내가 위원장을 맡아 증원 저지 투쟁 최선봉에 서서 정부의 일방적 추진에 대해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9.4 합의 원칙을 준수해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와 합의 진행할 것 △일방적 증원 추진한다면 의료계의 역량 총 동원해 권역별 대회, 총 궐기대회 등 투쟁강도 높일 것이고 파업 찬반투표 실시해서 결정할 것 △졸속 수요조사 결과 진행하고 일방 발표해 현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신뢰 무너뜨린 정부 책임자를 즉각 경질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의료계가 현재 문제삼고 있는 대목 중 하나는 지난 21일 정부가 발표한 의대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다. 정부는 전국 의과대학이 2025학년도 증원 규모를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까지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정부가 논의도 제대로 진행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을 확대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성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도 “정부가 증원 위해 비과학적인 수요조사 실시해서 의협과 단 한마디 상의나 협의 없이 결과를 공표하는 어처구니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17차례나 진행된 협의체의 노력을 무식한 이중적 행태”라며 “이 같은 수요조사 결과를 (의대 정원 확대에) 이용한다면 강력한 저항과 투쟁을 불러올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가 혼란은 누구도 원하지 않지만, 정부 스스로 의료체제를 붕괴시키고 희생을 강요한다면 14만 의사는 총 궐기해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