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방한 中 관광객 200만명 전망…취업 유발 효과 8만명"

기재부·고용부, 제11차 일자리TF 회의 개최
도소매, 숙박음식 등 대면서비스업 중심 효과
정부 "방한 활성화 추가 지원해 일자리 창출"
  • 등록 2023-11-21 오전 9:00:21

    수정 2023-11-21 오후 7:28:48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추석 연휴와 중국의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인 방한관광객이 129만5000명을 기록한 가운데 연말까지 200만명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입으로 취업 유발 효과를 최대 8만명까지 추정했다. 특히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에서 취업 유발 효과가 클 거라는 분석이다.
6일 서울 명동거리.(사진=연합뉴스)
21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가 공동으로 주재한 ‘제11차 일자리전담반(TF) 회의’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문광연)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방한 관광객 현황 및 취업 유발 효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문광연에 따르면 9월 중국 방한관광객은 26만4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약 48.8% 수준을 회복했다.

월별로 보면 중국 방한관광객은 올해 1월에는 2만5000명을 기록했다가 △2월 4만6000명 △3월 7만3000명 △4월 10만6000명 △5월 12만8000명 △6월 16만8000명 △7월 22만5000명 △8월 26만명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누적 관광객 수는 129만5000명이다.

정부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문광연은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할 경우 연간 누적 약 200만명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시동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기간 단체관광객은 증가했지만, 여행행태 변화 등으로 단체관광 본격화는 일정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200만명 내외 유입에 따른 취업 유발 효과는 약 6만6000명에서 7만9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 방한관광객의 소비지출 증가에 상응하는 관광 서비스 생산에 필요한 취업자환산 노동력을 추정한 것으로, 실제 취업자수 증가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에서 취업 유발 효과가 3만2000명으로 전체 비중의 48.6%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숙박음식업이 2만4000명(37%), 운수창고업이 4000명(5.5%) 등이었다. 문광연은 “다만 관광을 통한 취업 유발 효과는 소비 증가와 매출 상승, 고용 증가까지 일정기간이 소요돼 경기상황 등에 따라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 방한 관광객 증가가 대면서비스업 취업자수 증가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정부는 내년 양호한 고용 흐름을 위해 중국 관광객 유치전략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통해 입국·쇼핑 등 관광편의성 제고, 비자 수수료 혜택, 모바일페이 가맹점 확대 등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김 과장은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적극 추진해 일자리 창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추가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고용노동부의 ‘연령대별 고령자 고용현황 분석’도 논의됐다. 최근 고령자 고용 추세를 보면 60대는 제조업이나 도소매업 등 민간일자리, 70세 이상은 보건복지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국제비교를 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기준 36.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위다. 그러나 55~64세 고용률(68.8%)은 16위였다. 고령화율이 높은 독일(73.3%)이나 일본(78.1%) 등 주요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낮은 수준이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인구 고령화 통계와 비교했을 때 (55~64세 고용률이) 낮은 수준”이라며 “나이가 들어 더 일을 한다는 것인데, 여전히 일하고자 하는 고령층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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