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인천의 한 모텔 객실에서 소화기를 뿌리며 난동을 피던 20대 여성이 7층에서 떨어져 치료받는 가운데 일행에게서 마약 양성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3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9시께 미추홀구 한 모텔에서 “투숙객이 복도에서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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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투숙객은 모두 현장을 떠난 상태였다. 하지만 모텔 CC(폐쇄회로)TV 영상에는 20대 여성 A씨가 소화기를 복도에 뿌리는 등의 소란을 피우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A씨가 컴퓨터 선을 붙잡고 7층 창문 밖으로 떨어진 정황을 확인했다.
A씨와 함께 투숙하던 20대 여성 B씨와 20대 남성 C씨는 건물 밖으로 나와 A씨를 차량에 태운 뒤 현장을 도주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들을 추적해 A씨를 병원에서 발견한 데 이어 B씨를 미추홀구 길가에서 검거했다.
B씨는 소변 간이시약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A씨는 병원 치료를 받고 있어 검사가 미뤄진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해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나, B씨와 도주한 C씨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C씨는 현재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