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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는 3월부터 시작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3월 7일 자추위를 열어 임기가 만료된 자회사 대표들의 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임기가 올해 연말까지였지만 당시 임종룡 내정자의 경영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자추위는 3월 24일 회의를 통해 우리은행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으로 우리은해으이 강신국 기업그룹장(부행장)과 이석태 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대표 4명을 선정한 바 있다.
빠르면 일주일 안에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통상적인 선임 절차와 달리 우리금융은 약 2개월간 경영 승계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 전문가의 종합역량평가, 다면 평판 조회, 업무보고 평가 등을 진행했다.
이 부문장은 1964년생으로 순천고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우리은행에서 압구정로데오지점장, 전략기획부장, 미래전략부장 등을 지냈으며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단 상무,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을 거쳤다.
지난해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집행부행장에 올랐으며 3월부터는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을 맡고 있다.
두 후보는 모두 상업은행 출신이다. 사의를 표명한 이원덕 은행장은 한일은행 출신이다. 우리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이 합병해 출범한 한빛은행이 전신이다. 현재까지 상업은행 출신 4명(1대 김진만, 6대 이순우, 7대 이광구, 9대 권광석) 한일은행 출신 3명(5대 이종휘, 8대 손태승, 10대 이원덕), 외부 출신 3명(2대 이덕훈, 3대 황영기, 4대 박해춘) 등 총 10명이 은행장을 지냈다.
자추위는 이날 최종 후보자로 선정된 두명을 대상으로 경영계획 프리젠테이션(PT)을 포함한 심층면 접을 진행한 후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에는 후임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도 26일 선임될 예정이다. 업계에선 박정훈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유력 후보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