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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유승민 출마=가장 주목받는 인사는 ‘반윤’(반윤석열) 대표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중심 격변의 시대, 질주해도 흔들림 없는 치타의 눈 필요’라는 제목의 중앙선데이 기사를 공유하며 최근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치타’는 유 전 의원의 별명이다. 유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타’ 후보로 분류되자 이에 맞서 지지자들이 붙여준 별명”이라며 “치타처럼 지지율이 빠르게 오를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굳힌 게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그럼에도 김기현·안철수 의원 모두 연대를 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 YPT(Young People Together) 발대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나 전 의원과 문자로 대화를 주고받은 게 있다”며 “어저께 현장에서 만나서도 상당한 시간에 걸쳐 대화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도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에서 개최한 ‘수도권 청년들의 미래를 위한 토크콘서트’ 직후 “나 전 대표님의 결정을 존중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③컷오프 규모=이와 함께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 인원을 몇 명으로 하느냐도 관심사다. 양강을 형성한 김·안 의원 외에 누가 본선에 오르느냐에 따라 후보별 유불리가 나뉠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친박 등 강성 우파의 지지를 받는 황교안 전 대표가 본선에 오른다면 전통적 보수층의 지지를 받는 김기현 의원과 기반이 겹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이 본선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결선투표 때에는 황 전 대표 지지층이 김 의원에게 흡수될 가능성이 크다. 당 선관위는 오는 31일 전당대회 컷오프 규모 등을 확정한다.
본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실시할 때 결선에서의 투표율도 변수다. 본선에서 낙마한 후보를 지지하던 당원들을 투표장에 최대한 끌어와야 하는데, 본선(3월8일)과 결선투표(3월12일)까지 기간이 짧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결선투표에서 투표를 포기하는 당원들이 많을 수 있다”며 “결선 역전을 노리는 후보는 투표를 최대한 독려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