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서 사라진 이더리움 덤핑...1100달러까지 추락

이더리움, 6.3% 하락
FTX서 자금 빼간 계정서 이더리움 처분
"이더리움 3만1000개, 비트코인으로 교환"
  • 등록 2022-11-21 오전 8:59:01

    수정 2022-11-21 오전 8:59:01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가상자산 이더리움이 1100달러 선까지 떨어졌다. 파산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서 자산을 빼간 계정에서 이더리움을 처분하면서 이더리움 시세에 타격을 줬다.

21일 코인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7시 30분 기준)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6.3% 떨어진 1150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가격이 12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철회한 지난 10일 이후 처음이다.

이더리움
이번 가격 하락은 FTX에서 사라진 자산이 시장에서 덤핑되면서 발생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21일 자정 트위터를 통해 FTX에서 사라진 자금이 이더리움에서 비트코인으로 교환됐다고 알렸다. 앞서 지난 12일 FTX가 파산 신청을 낸 직후 거래소 소유 지갑에서 6억6300만달러(약 8800억원) 이상의 자산이 사라졌다. 체이널리스트는 이중 일부는 규제기관에 보내졌지만 일부는 도난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바하마 증권거래위원회(SCB)는 성명을 내고 “FTX의 바하마 자회사인 ‘FTX 디지털 자산 마켓’의 디지털자산을 압류중이라고 밝혔다. 바하마 규제 당국은 압류한 자산 규모를 공개하진 않았다.

FTX에서 사라진 자산을 여러 지갑으로 이동했는데, 그 중 22만8523개 이더리움을 가져 간 지갑이 이번에 움직였다. 해당 지갑은 또 다른 지갑에서 이더리움을 추가해 총 3만1000개의 이더리움을 비트코인으로 교환했다. 비트코인 교환 과정에서 이더리움을 덤핑해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54% 하락해, 1만6000달러 선에서 횡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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