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 초반부터 8원 가량 급등…FOMC 경계감에 1260원대 진입

달러인덱스 103선에서 소폭 상승
코스피·코스닥 지수 하락
  • 등록 2022-05-02 오전 9:14:41

    수정 2022-05-02 오전 9:14:47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10원 가까이 폭등하며 1260원대로 진입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경계감에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65원 오른 1263.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을 간밤 8원 가까이 오른 역외환율을 반영해 상승 출발했다.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63.7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75원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환율은 1264.00원에 개장해 장중 1265.5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최근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지난 주 금요일(지난 달 29일) 나타났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돌려졌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대 급락했다. 성장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대 급락했다. 아마존 실적 악화에 미국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6.6% 상승, 1982년 1월(6.9%) 이후 40년 2개월만에 급등한 영향이다.

3, 4일(현지시간) 미국 FOMC 회의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정책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몇 번이나 빅스텝을 밟아갈지다. 경우에 따라선 한꺼번에 0.75%포인트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얘기까지 나온다.

이런 분위기에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103.27로 최근 뉴욕증시 마감 당시보다 0.31포인트 상승하고 있다.

위안화도 약세 흐름이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65위안에서 소폭 상승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9엔대로 내려앉아 엔화 약세 현상이 완화되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는 하락세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49%, 0.89% 하락하고 있다. 그나마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150억원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전 거래일에 이어 이틀째 순매수세다. 순매수가 계속된다면 환율 상승폭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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