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삿대질 논란에 "손가락 참하게 모았는데…"

배현진, 박병석 의장에 '삿대질' 논란
  • 등록 2022-04-30 오후 9:27:15

    수정 2022-04-30 오후 9:27:1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인 ‘검찰청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되는 과정에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삿대질’을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배 의원은 “다섯 손가락 참하게 모았다”며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30일 배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가 제가 삿대질했다 하십니까”라고 운을 떼며 “저희를 사뿐히 즈려 밟고 지나간 국회의장께 펼쳐든 다섯 손가락 참하게 모아서 당신이 외면한 민주주의 본질을 물었는데”라고 따졌다.

이어 “의장석이 멀어서 안 보이셨던 분들을 위해 사진을 첨부해서 안내해드린다”며 한 장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6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항의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사진 속엔 이날 ‘검찰청법 개정안’이 처리된 후 국회 단상 위에 오른 배 의원이 박 의장에게 손을 높이 뻗은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으로는 배 의원이 ‘삿대질’을 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앞서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검찰청법 개정안이 강행 처리되자 배 의원은 박 의장을 향해 “노골적으로 민주당 일원으로 국회 자살 행위를 방조해 인사를 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금희·허은아 등 국민의힘 여성 의원이 국회의장실을 방문했을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항의하며 “국회 의장은 그 앙증맞은 몸을 저희 의원 위로 밟고 지나가고 구둣발로 여성들을 걷어차며 국회의장석으로 올라갔다”고 주장했다.

배 의원은 “의장 당신이 얘기하는 민주주의가 이것인지 말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30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검찰청법 개정안은 법안 공포 4개월 뒤부터 검찰의 직접 수사 대상 6가지 범죄 중 공직자·방위사업·대형참사 수사권은 폐지하도록 했다.

내년 1월부터는 선거 범죄에 대한 검찰의 수사권도 폐지된다. 이렇게 되면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는 범죄는 부패·경제 범죄만 남게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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