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 비판하는 이준석…황교익 "국민 위해 전직 해라"

  • 등록 2022-03-27 오후 1:56:34

    수정 2022-03-27 오후 2:00:1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측은지심이 있는 인간이면 누구의 편에 서야 하는지 알 것이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애인이 이동권을 확보하기 위해 시위를 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약속한 바를 지키지 않아 벌어진 시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사진=유튜브 캡처)
황씨는 “인간은 동물이다. 인간 세상도 원래 약육강식의 동물 세상과 진배없었다”며 “진화 과정에서 동물과 하나가 달라졌는데, 약자에 대한 배려다”고 했다.

이어 그는 “힘없는 자도 힘 있는 자만큼의 삶을 누리게 하자는 인간의 마음이 어느 순간에 발생했고, 이 마음을 사회화한 게 정치다”며 “정치란 모름지기 측은지심의 발로다”고 말했다.

또한 황씨 “장애인의 시위로 인해 시민이 일시적으로 불편할 수 있다”며 “그러나 장애인은 평생 불편하다. 목숨을 걸고 이동을 한다”고 했다.

황씨는 이 대표가 장애인의 시위를 비판하며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제가 불법 시위 현장으로 가서 공개적으로 제지하겠다”고 한 발언을 지적하면서 “정치는 똑똑하다고 잘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황씨는 “측은지심이 없는 자에게 정치 권력이 주어지면 파쇼 국가가 되고 만다”며 “이 대표는 그 똑똑한 머리를 정치에 쓰지 말고 다른 데에 쓰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정치인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측은지심이 당신에게서는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을 위해 전직을 하시라”고 주장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대표는 연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전장연의 ‘지하철 승하차 시위’의 원인은 ‘평생교육법안과 탈시설 지원’에 있으며, 이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전장연의 요구사항은 시민과 관계가 없다”며 “‘불특정한 최대 다수의 불편이 특별한 우리에 대한 관심’이라는 투쟁방식을 용인한다면 우리 사회의 질서는 무너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페미니즘 등을 향해 부당한 소수자 정치라며 비판해온 이 대표가 이번에는 장애인의 소수자 정치 문제를 의재로 꺼내면서 논란도 거셀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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