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빛의 궁궐, 월성’을 주제로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경주 월성 유적 내부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탐방할 수 있는 야간 개방 행사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 ‘빛의 궁궐, 월성’ 행사 동선도(사진=문화재청) |
|
‘빛의 궁궐, 월성’은 대면 접촉이 많은 참여 행사 대신, 누구나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산책형 야간 탐방 행사로 마련했다. 들어오는 길을 월성 동쪽(신라왕궁영상관 옆)과 월성 서쪽에 각각 마련했는데 월성 동쪽은 낮과 밤의 풍경이 아름다운 ‘동궁과 월지’와 가까운 곳이며, 월성 서쪽은 야경 명소인 ‘월정교’에서 ‘첨성대’로 들어오는 길목에 있다.
이번 행사 기간에는 오후 6시부터 30분간 중앙무대에서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의 공연도 펼쳐진다. 곳곳에 사진촬영하기 좋은 명소가 있고 탐방로를 따라 월성에서 발굴한 문화재를 활용한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고즈넉한 가을을 맞이하여 월성의 밤을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행사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이 신라의 가을 정취를 느끼길 바라며, 앞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하고 유익한 참여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여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6년 10월을 시작으로 올해 다섯 번째를 맞이한 ‘빛의 궁궐, 월성’은 신라 천년의 왕궁터인 경주 월성 발굴조사 현장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고, 발굴조사원의 설명을 통해 월성을 더욱 친근하게 알아가는 문화유산 활용의 장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으나, 올해 11월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을 맞아 다시 선보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