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6일 0시 기준 1841명을 기록했다. 52일째 네자릿수 확진자가 속출하는 등 ‘4차 대유행’은 장기화되는 모양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금의 방역 노력이 효과가 없다고 볼 수 없다”며 “전문가들도 고강도 방역조치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를 보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김부겸 국무총리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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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841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81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0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24만 5218명이다. 지난 21일부터 1주일 확진자는 1880명→1628명→1418명→1509명→2155명→1882명→1841명을 기록했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17만 7638건으로 통상 평일 수준을 보였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6만 993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9만 7374건(확진자 387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9271건(확진자 41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427명, 사망자는 8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265명(치명률 0.92%)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7일 0시 기준 신규로 64만 6550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2772만 7639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54.0%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42만 821명으로 누적 1378만 926명, 26.8%다. 이날 이상반응 통계는 발표하지 않았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19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66%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52명, 경기도는 546명, 인천 96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68명, 대구 89명, 광주 12명, 대전 57명, 울산 20명, 세종 9명, 강원 56명, 충북 32명, 충남 60명, 전북 38명, 전남 16명, 경북 64명, 경남 73명, 제주 23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 18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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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한 지 5일째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뚜렷하게 확진자 수가 줄지 않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정부의 방역대책이 더 이상 효과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하는 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우리보다 백신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도 델타 변이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의 방역 노력이 효과가 없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가들도 고강도 방역조치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 전국 이동량은 연휴와 휴가가 겹쳐 정점에 달했던 직전 주와 비교해 5.7% 가량 줄었다고 한다”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오접종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관련 정량보다 많은 양을 투여하거나 교차접종이 허용되지 않는 백신을 2차 접종에 쓰는 오접종은 829건이었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30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21명, 유럽 5명, 아메리카 3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필리핀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12명, 외국인 18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0명, 지역사회에서 20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