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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저녁 신장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 캐나다의 일부 개인 및 단체를 제재한다면서 이들 국가가 거짓말과 허위 정보를 기초로 신장 문제와 관련해 대중국 제재를 가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제재 명단에는 게일 맨친 미국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 회장과 토니 퍼킨스 부회장, 캐나다 의원 마이클 총, 캐나다 의회 내 국제 인권 관련 소위원회 등이 올랐다.
명단에 포함된 개인 및 단체는 중국 본토와 홍콩·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 중국 국민 및 기관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지키겠다는 결심이 확고하다”며 “중국은 관련국들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며 신장 문제에 대한 정치적 조작을 중단하고 어떤 형식으로든 내정 간섭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제재 대상은 영국과 유럽연합(EU)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은 편이다. 앞서 중국은 유럽의회 의원 5명과 EU 회원국 하원의원 3명 등 유럽 측 인사 10명과 단체 4곳을 제재에 올렸고, 이어 영국 기관 4곳과 개인 9명을 제재했다.
유럽의회는 중국이 제재를 발표한 직후인 23일 EU-중국 투자협정 검토 회의를 취소하는 등 양측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다음 제재 대상이 미국 주도의 안보회의체인 ‘쿼드’(Quad))가 될 것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중국을 지지하는 국가들과의 공동 제재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주 교수는 “중국은 유엔에 반제재 법안을 제기하는 방식 등 다자간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며 “신장 문제와 관련해 더 많은 나라가 우리와 함께하도록 할 것이고, 공동 제재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도 “제재와 대응 제재는 동등한 힘을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긴장을 촉발하는 주체가 되고 싶지 않지만, 근거 없는 제재를 계속한다면 하나씩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