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웅의 언박싱] 스카이캐슬 PPL의 끝판왕, 본죽 '홍게올린죽'

'예서엄마' 염정화가 모임에서 먹던 본죽 '홍게올린죽'
게살 토핑 식감은 다소 질겨
토핑 많아야 온전한 맛 느낄 수 있어
  • 등록 2019-02-09 오후 1:02:00

    수정 2019-02-09 오후 1:02:00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드라마를 보다보면 뜬금없는 PPL(product placement·제품배치형 광고)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경우가 있다. 최근 최고 시청률 23.8%로 종영한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도 예외는 아니다.

극중 배우가 갑자기 안마의자의 온갖 기능을 설명하는가 하면, 극 전개와 무관한 음료나 전자제품 등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지난달 방영한 15화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장면이 등장했다.

극중 ‘예서엄마 한서진’으로 등장한 배우 염정아가 본죽 매장에서 다른 학부모들과 모임을 가진 것. 해당 장면에서 등장한 메뉴는 본죽에서 겨울을 맞아 출시한 ‘홍게올린죽’이었다.

과연 강남 0.1% 학부모들이 모여 먹을만한 메뉴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겨 직접 먹어보기로 했다.

본죽 ‘홍게올린죽’ (본아이에프)
포장해 온 용기의 뚜껑을 열자 김과 함께 게 향이 물씬 풍겨올랐다. 홍게올린 죽 중 가장 저렴한 1만3000원짜리 메뉴를 택했지만, 일단 첫 향은 합격점이었다.

토핑으로 올라간 게다리살은 1마리 분량 정도밖에 안 돼 보였다. PPL에 등장한 메뉴는 ‘홍게올린죽 특’으로 6마리 분량 게살이 들어간 2만3000원짜리다.

토핑이 적은 탓인지, 죽과 토핑을 섞자 처음 식욕을 자극했던 게 향은 금세 사라졌다.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홍게올린죽은 홍게 몸통 살을 넣고 끓인 홍게살죽 위에 쫄깃한 다리 살을 토핑으로 올린 메뉴다. 실제 구매한 제품에선 토핑 외 죽에서 게살의 식감이나 향을 느끼기 어려웠다. 당근만이 색감을 뽐내고 있었다.

포장 후 얼마간 시간이 흐른 탓인지 게살의 식감도 썩 만족스럽진 못했다. 본죽에서 반찬으로 함께 주는 장조림과 비슷할 정도로 부드러움과는 거리가 멀었다. 1만3000원짜리 메뉴로는 죽을 다 먹을 때까지 게살을 느끼기기도 힘들었다.

2만3000원짜리 메뉴를 매장에서 바로 먹지 않는 이상 이 메뉴 본연의 맛을 느끼긴 힘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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