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수송기 사이판 급파…"오늘 두 차례 이송 진행"

  • 등록 2018-10-27 오전 9:47:07

    수정 2018-10-27 오전 9:51:52

25일(현지시간) 제26호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의 건물들이 강풍에 파손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속보팀] 정부가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말이 묶인 관광객과 교민을 위해 군 수송기를 긴급투입했다.

공군 관계자는 27일 새벽 3시 20분에 C-130 수송기 1대가 사이판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송기는 먼저 괌에 들러 급유를 받은 뒤 사이판으로 가서 고립된 관광객과 교민들을 이송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사이판에서 괌으로 두 차례 이송을 진행할 계획인데,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이판은 태풍피해로 임시공항을 폐쇄했다. 이에 한국인 여행객 1800여명이 사이판에 고립됐다. 이들은 현재 항공 운항 재개를 기다리며 대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우선 이들을 수송기로 괌으로 이송한 뒤 국적기를 이용해 귀국시킨다는 계획이다.

C-130 수송기는 한 번에 최대 114명의 인력만 수송할 수 있어, 모두 이송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군 수송기의 추가 투입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에서 파견되는 신속대응팀 권원직 심의관은 출발에 앞서 “군 수송기가 수송할 수 있는 용량의 한계가 있으니 노약자와 임산부, 어린이 등과 같이 먼저 한국으로 들어오실 분들 위주로 탑승자를 선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4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과 하갓냐 출장소장 등 공관 직원 2명을 현지로 보내 식수, 비상식량, 상비약, 발전기 등 구호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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