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일자리, 반도체·금융 늘고 조선·자동차 줄어든다"

KIAT·고용정보원 '2018 하반기 일자리 전망' 발표
기계·전자·철강·디스플레이·건설은 작년과 비슷
  • 등록 2018-08-03 오전 9:00:10

    수정 2018-08-03 오전 9:00:10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일중 기자]올해 하반기 반도체·금융 및 보험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 조선·섬유·자동차 업종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한국고용정보원은 3일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업, 금융 및 보험업에 대한 2018년 하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대비 반도체·금융 및 보험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 조선·섬유·자동차 업종에서는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기계·전자·철강·디스플레이·건설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한국산업기술진흥원)


반도체는 전통적 수요처인 스마트폰과 PC 수요 확대뿐만 아니라 AI, 빅데이터, IoT 등의 반도체 신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호황국면이 지속되며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 및 보험 역시 가계 부채 관련 규제 강화, 예상에 못 미치는 경제성장 속도가 실적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중소기업 육성 정책, 시장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돼 일자리가 전년동기 대비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자동차는 하반기 신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 SUV, 중대형 승용차를 중심으로 한 내수 회복으로 상반기에 비해 생산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지엠 구조 조정, 건설경기 부진, 수입차 판매량 증대 등이 하반기에도 영향을 미침에 따라 2017년 하반기 대비 고용이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조선업종에서는 일감 감소 및 해양 플랜트 수주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글로벌 물동량 증가, 국제유가 상승, 선박 공급과잉의 점진적 해소, 국제 환경규제 시행 등으로 조선시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2018년 상반기에 고부가가치선 중심으로 선박 수주에 있어서도 세계시장 선두를 탈환하면서 2018년 상반기 -22.3%에 비해 고용감소폭이 현저히 줄어 진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고용정보원은 2013년 7월 기계·디스플레이·반도체·섬유·자동차·전자·철강 등 7개 제조 업종을 시작으로 2014년 1월 조선 업종, 2015년 7월 이후 건설 업종, 금융·보험 업종을 추가해 총 10개 업종을 대상으로 반기별 일자리 전망을 공동 발표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고용보험 DB,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 경제활동인구조사 등을 활용해 수요 측면의 일자리를 전망한 것으로,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업종별 고용상황을 예측하고, 산업별인적자원개발협의체(Sector Council)를 통한 경기전망과 더불어 직종, 지역별로 세분화한 취업 유망분야를 제시함으로써 기업과 구직자간 구인·구직활동 및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하고 미래의 고용 트렌드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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