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아파트값이 3.3㎡당 1905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9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말만 해도 3.3㎡당 1668만원에 그쳤던 종로구 아파트값은 2월 말 교남동 ‘경희궁 자이’의 입주를 시작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짜리 일부 로열층의 실거래가는 10억5000만원에 달한다.
종로구의 가세로 강북 도심권의 3.3㎡ 평균 시세가 2000만원을 웃도는 시대가 조만간 열릴 전망이다. 이미 서울 용산구 아파트는 3.3㎡ 평균 시세가 250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군기지 공원화 사업과 국제업무지구 개발, 재개발 사업 등이 이어지며 용산구는 강남구(3595만원)· 서초구(3310만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역시 강남권 아파트인 송파구(2487만원)보다는 평균 시세를 웃돈다.
올해 1분기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종로구(1.02%)와 중구(0.74)가 나란히 상승률 1, 2위를 기록하며 강남권을 앞질렀다. 서대문(0.62%)·마포구(0.50%) 등의 상승률도 서울 평균(0.46%)보다 높다.
마포·서대문구 일대 새 아파트 분양권들도 억대의 웃돈이 형성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도심권 아파트 인기로 서대문구와 은평구 일대의 아파트값까지 들썩이고 있다”며 “입주 물량 증가와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가격이 잠시 출렁일 수 있겠지만 도심 아파트 선호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