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실적' 엔씨소프트, 1Q 호실적 지속…"주가 상승여력 충분"

4분기 영업이익 1017억…예상치 대폭 상회
1분기도 1000억원대 영업이익 예상…목표가↑
2분기 이후 신작 출시 기대감도
  • 등록 2017-02-08 오전 8:54:35

    수정 2017-02-08 오전 8:54:35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엔씨소프트(036570)가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매출 본격화와 로열티 수익 고성장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 신작 모멘텀까지 더해지면서 주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0.1% 증가한 2846억원, 영업이익은 35.8% 늘어난 1017억원으로 시장예상치(영업이익 794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어닝 서프라이즈인 셈.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목표가를 종전 33만원에서 43만원으로 상향조정했고 메리츠종금증권도 38만원에서 40만원으로 올렸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리니지1의 매출증가 및 자체개발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RK)의 흥행,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에 따른 로열티가 실적을 견인했다”며 “일부에선 리니지1 오프라인 아이템의 도매 매출 선반영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리니지1의 매출액은 9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로열티 수익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기대된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55억원, 102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리니지1 매출액은 드래곤보물상자 이벤트 매출 선인식 효과로 전분기대비 38.3% 감소하는 반면, 리니지2 레볼루션 매출액이 3개월치 온전히 반영되면서 로열티 매출액이 137.5%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이후 전망도 낙관적이다. 리니지M을 시작으로 아이온 레기온스,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신작 출시를 통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황 연구원은 “모바일부문에서 리니지M의 국내 서비스, 리니지RK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 퍼블리싱 등이 예정돼 있고, 온라인부문에서도 MxM의 북미 런칭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특히 리니지M의 경우 막대한 온라인 유저기반과 온라인게임과의 크로스프로모션 등을 고려할 때 상당한 수준의 흥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2분기초로 예상됐던 리니지 M의 출시가 2분기말로 지연되면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 리니지 이터널 역시 1~2차례의 추가 비공개 시범테스트(CBT)를 거쳐 연말에 출시될 전망이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M 출시 지연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수 있지만, 출시 지연은 개발상의 문제가 아닌 리니지 레볼루션 등 모바일 대작들과의 경쟁 최소화를 위한 전략으로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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