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버거킹 매각 IRR 30% 확정..첫 회수 실적 '굿'

  • 등록 2016-04-12 오전 9:36:49

    수정 2016-04-12 오후 4:53:01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Vogo Investment Group)가 투자한 한국 버거킹(법인명 BKR) 투자에 대한 내부수익률(IRR)이 30%로 확정됐다. 버거킹이 속한 보고제2호펀드의 첫 투자 회수 실적이 성공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이 펀드의 최종 성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버거킹에 대한 딜이 최종 클로징됨에 따라 버거킹의 경영권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넘어갔다. 지난 2월 18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2개월만이다. 어피니티의 100% 지분 인수금액은 21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버거킹의 상각전이익(EBITDA) 184억원대비 11.4배 수준이다.

지난 2012년말 두산그룹으로부터 1100억원(에쿼티 850억원·인수금융 250억원)에 버거킹을 인수한 VIG파트너스는 이번 매각으로 인수금융 원리금을 제외하고 1900억원 정도를 회수했다. VIG파트너스는 지난 2014년과 2015년에 투자자에게 270억원을 배당했었다. 한국 버거킹 투자에 대한 IRR은 30%, 투자회수배수(MoM)는 2.3배로 최종 확정됐다.

버거킹의 성공적인 투자회수 실적은 보고제2호펀드의 최종 청산수익률에 상당히 고무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663억원 규모로 설립된 보고제2호펀드는 버거킹을 포함해 △삼양옵틱스(광학렌즈 제조사) △에누리닷컴(가격 비교 인터넷 포털) △바디프렌드(안마의자) △엠코르셋(2대주주, 속옷 브랜드) △윈체(아파트 창틀) 등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IB업계는 이번 버거킹 매각과 에누리닷컴, 삼양옵틱스 등의 부분 투자금회수를 통해 이미 상반기 내 원금 100%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보고제2호펀드가 보유한 6개 투자 기업의 공정가치 평가액은 7200억원으로 투자 원금(3000억원)대비 2.4배수준이었다.

보고제2호펀드의 투자회수실적에 기대가 커지는 만큼 성과보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과보수는 투자원금을 기준으로 IRR 8% 이상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 연기금 공제회 등 LP(유한책임회사)들이 집행한다. 지난해 초 2기 보고펀드 체제로 출범한 VIG파트너스는 김앤장 출신인 박병무 대표를 중심으로 신재하 공동대표와 이철민, 안성욱 부대표 등이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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