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Vogo Investment Group)가 투자한 한국 버거킹(법인명 BKR) 투자에 대한 내부수익률(IRR)이 30%로 확정됐다. 버거킹이 속한 보고제2호펀드의 첫 투자 회수 실적이 성공리에 마무리됨에 따라 이 펀드의 최종 성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버거킹에 대한 딜이 최종 클로징됨에 따라 버거킹의 경영권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넘어갔다. 지난 2월 18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2개월만이다. 어피니티의 100% 지분 인수금액은 21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버거킹의 상각전이익(EBITDA) 184억원대비 11.4배 수준이다.
버거킹의 성공적인 투자회수 실적은 보고제2호펀드의 최종 청산수익률에 상당히 고무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663억원 규모로 설립된 보고제2호펀드는 버거킹을 포함해 △삼양옵틱스(광학렌즈 제조사) △에누리닷컴(가격 비교 인터넷 포털) △바디프렌드(안마의자) △엠코르셋(2대주주, 속옷 브랜드) △윈체(아파트 창틀) 등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보고제2호펀드의 투자회수실적에 기대가 커지는 만큼 성과보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성과보수는 투자원금을 기준으로 IRR 8% 이상을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 연기금 공제회 등 LP(유한책임회사)들이 집행한다. 지난해 초 2기 보고펀드 체제로 출범한 VIG파트너스는 김앤장 출신인 박병무 대표를 중심으로 신재하 공동대표와 이철민, 안성욱 부대표 등이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