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2015년 중국 IT(정보기술) 기업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지난해 뉴욕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인 250억달러의 자금조달(IPO)를 성공하면서 중국 IT 기업 영향력을 입증했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로 올라선 레노버는 지난해 초 IBM 서버 사업부를 23억달러에 인수한 후 11월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구글로 부터 29억1000만달러에 사들였다.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460억달러로 설립 4년 만에 세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중국 IT 기업에 주목해야 할 점 다섯 가지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선정했다.
중국 IT 공룡, 다음 투자처는 어디?
중국 IT 업계를 이끄는 3대 기업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는 저마다 다른 전략을 내세우며 전세계 스타트업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요우쿠와 투도우에 이어 모바일 지도업체 오토내비 등에 투자했다. 바이두는 유사 택시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앱) 우버와 손을 잡았으며 텐센트는 한국 CJ게임스의 지분을 매입했다. 이들 기업이 눈독 들이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에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IT 공룡이 투자한 기업 가치는 몇 배로 뛰고 있다.
중국산 스마트폰, 세계를 지배할까?애플과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급부상한 샤오미를 포함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샤오미는 지난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중국 1위를 차지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을 위해서는 특허 관련 문제를 우선 해결한다.
샤오미는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자체 기술력이나 특허는 많지 않아 중국 안팎으로 특허 시비가 일고 있다. 샤오미는 스웨덴 통신장비 제조업체 에릭슨의 특허 침해로 최근 인도에서 판매 중단 위기에 처했고 화웨이와 ZTE가 특허 침해 관련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수주의 끝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사이버 보안을 중시하며 새로운 부서인 국가안보위원회를 신설했다. 또 안보 차원에서 외국 소프트웨어와 보안 프로그램 사용을 막고 있다. 지난 5월 자국 금융회사에 미국 IBM 서버 사용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으며 정부 구매목록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윈도우 8을 제외시켰다. 또 중국 국영방송인 CCTV는 “아이폰이 중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국수주의(내션널리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된다.
이밖에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 IT 혁신 방향성 등이 주목해야 할 점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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