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국방부장관과 안보실장의 역할은 다르다”면서 김 장관이 국가안보실장으로서의 역할에 적합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한 대변인은 “물론 김 장관이 지난 3년 6개월동안 국가안보를 담당하는 동안, 남북관계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돼 군사적 안보에는 유능할지 모르지만 청와대 안보실장은 외교와 통일문제까지 다뤄야 한다”며 “한반도 긴장완화, 남북 화해 협력, 동북아 평화를 모색하는 시각에서 대통령을 보좌해야 하기 때문에 적임자인지 의문이다”고 했다.
박광온 대변인 역시 기자와 만나 “인사는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라면서도 “지방선거가 사흘 남은 상황에서 정치행위를 자제해주실 것을 요구했는데도 인사를 한 것에 대해서는..(유감이다)”이라고 말했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은 한층 더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김종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돌고 돌아 군인 출신 인사”라며 “결국 많은 지적을 받아온 수첩인사, 측근인사, 전형적인 돌려막기 인사”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이번 인선이 안대희 총리 후보자의 낙마 후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급히 국가안보실장 후임을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장관의 임명제청은 총리의 권한이어서 총리가 정식 임명된 후에야 개각이 가능하다고 한 청와대의 주장은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대통령의 개조가 없고 김기춘 비서실장의 경질이 없는 인사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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