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이른 무더위에 전력수급이 불안정하면서 정부가 오는 21일 비상경보 상황을 가정한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19일 "실제 전력수급이 비상상황에 돌입할 때 실시하게 되는 `전 국민 수요감축`을 사전 연습하고, 단전사태 시 발생할 수 있는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모의훈련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실제 지난달 말에서 이달 초까지 산업체의 수요관리가 없었다면 예비전력은 50만~250만kW 수준으로 비상경보 발령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훈련은 두 단계로 나뉜다. 우선 오후 2시부터 10분간은 예비력이 200만kW 미만으로 내려가는 상황(경계)을 가정해 민방위 사이렌, TV·라디오 실황방송 등 전국적인 훈련이 시작된다. 이때 모든 국민은 미리 배포된 절전 행동 요령 및 방송안내 등에 따라 절전에 참여해야 한다. 승강기나 지하철, 병원 등 총 33개소의 취약시설에서는 승강기 갇힘 구조 훈련, 병원 정전대응훈련, 지하철 정전대응 훈련 등 각종 단전 대비 비상훈련도 진행된다.
| ▲ 분야별 행동요령(자료:지경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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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0분간은 예비력이 100만kW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알리는 2차 경보 사이렌이 울린 뒤 사전에 지정된 7개 대도시의 공동주택, 상업용건물, 산업체, 학교 등 28개 건물에 대한 실제 단전이 이뤄진다.
조석 지경부 제2차관은 "여름, 겨울뿐만 아니라 봄, 가을에도 전력수급 상황이 좋지 않아 당분간은 전력수급 위기가 연중 지속할 수밖에 없다"며 "9·15 정전과 같은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민이 솔선하여 절전에 참여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단 오는 2014년부터는 대형 발전소 준공으로 전력 수급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 ▲ 경보단계별 대국민 절전훈련 내용(자료:지경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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