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연결재무제표를 주재무제표로 사용하는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 BCC 재무상 손익 등 재무상태가 KB금융과 국민은행의 재무제표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만큼 BCC 추가 부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BCC의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국민은행 해외사업부서를 기업금융그룹 소속에서 경영관리그룹 소속으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경영관리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BCC를 비롯한 국외 점포들을 직접 챙기게 될 전망이다.
이같은 방침은 국외 점포 등을 관리 감독하는 해외사업부가 기업 여신 등을 주로 다루는 기업금융그룹에 속해 있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앞서 해외사업부의 기능중 기획 및 전략 부분은 어윤대 KB금융 회장 취임 직후인 지난 8월초 대대적인 조직개편 과정에서 지주사 쪽으로 이미 넘어갔다. 추가적으로 BCC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국민은행의 CFO가 직접 챙겨야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KB금융은 또 BCC 상임이사를 최동수 부사장에서 서기열 전 해외투자본부장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서 전 본부장은 전주고와 성균관대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국민은행에 입행한 뒤 비서실장, 국제금융본부 국제금융팀장 등을 지냈다. 그러나 비상임이사인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은 유임하기로 했다. BCC 이사회 구성원 5명중 KB금융 몫은 2명이다.
국민은행은 BCC 지분 41.9%(전환우선주 12.3% 포함)를 보유한 사실상 최대주주로 이 지분을 9400억원에 인수한 후 주가 하락으로 이미 4000억여원의 투자 손실을 입은 상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BCC 손실에 따른 KB금융의 재무상 손실은 3분기에만 수백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본다"며 "내년부터 IFRS를 적용하면 BCC의 재무상태에 따라 손실이 크게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종규 KB금융 부사장(지주사 CFO)을 단장으로 하고 이민호 부사장(지주사 준법감시인) 등 전문가로 구성된 스페셜팀은 지난달 중순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BCC 경영진단을 위한 실사를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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